과거에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23년 12월 소방청에서는 아파트 화재 피난행동요령과 피난안전 메뉴얼을 안내하였는데, 과거와는 다르게 무작정 대피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목숨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소방청에서 안내한 자료를 요약해서 핵심적인 내용만 전달하고자 한다.
아파트 화재 대피요령
크게 2가지 상황에 따라서 행동을 해야 한다.
1. 자기 집에서 화재 발생
2. 다른 곳에서 화재 발생 (다른 세대, 계단실,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천천히 생각을 해보자. 어려운 내용은 없다.
우선, 1번의 경우부터 보자.
대피가 가능하면, 대피하면 된다.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되고, 계단을 이용하여 낮은 자세로 대피를 해야 한다.
화재 발생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흡입시 2~3분이면 실신하고, 10분 이상 흡입시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는 뜨거워 위로 가기에 낮은 자세로 대피를 하라는 것이다. 주변에 손수건이 있으면 입과 코를 막으면 좋다. 없으면 옷 소매를 적신 후 막아라. 만약, 찾기 힘들다면.. 찾느라 시간 낭비하면 안된다. 대피가 더 우선이다.
그러나, 대피할 수 없는 상황(ex.화재가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이라면, 구조 요청을 기다리면 된다.
구조요청은 대피공간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거나 집안 내부 화염, 연기 등으로 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문 틈새 등을 막고, 119에게 현재 본인의 위치, 상황 등을 알리고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2번의 경우를 보자.
자기 집으로 화염/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대기하면 된다.
단, 화염/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틈을 막아준다.
그러나, 화염/연기가 집으로 들어온다면, 대피 또는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정량적이고, 정확한 건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화염/연기가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보통은 화재 발생 세대에서 1~2층 정도는 피해 범위라고 보면 된다.
내가 만약 9층에 살고 있다면.. 7~8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를 우선시 하자.
명심하자. 화재 발생시에는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실제 상황에서는 빠른 행동이 중요하다.
화재사례
1. 2019년 9월 광주시 소재 아파트에서 현관문 쪽 거실에서 전동킥보드 충전 중 불이 나서 현관문이 막혀 50대 부부가 피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 발생
2. 2023년 3월 수원시 아파트 1층에서 화재 발생, 계단실로 연기 확산이 되어 10층 세대 내로 화염, 연기가 확산되지 않았으나, 계단실로 대피하다가 연기 흡입으로 사망하는 사건 발생 (무작정 대피하여 사망자 발생한 사례)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 특성
아파트에서 화재시 발생하는 인명피해의 40%는 대피 중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화재 발생시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화재 발생시 뜨거워진 연기가 승강로를 상승하면서 엘리베이터 내부로 침투하여 질식을 유발하거나, 정전 등의 이유로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는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내부에 갇힐 수 있어 더욱 위험하기 때문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모든 가족 구성원이 비상상황 발생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하기로 정해지면, 이게 바로 비상대응메뉴얼이다.
이 글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셨으면 한다. 꼭..
무작정 대피하지 말고, 상황을 보고 행동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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